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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팬도 인정한 유한준, 제2의 전성기 구가
입력 2019-12-02 10:09 
FA계약을 맺은 유한준이 kt 팬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유한준(38)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 11월 30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t wiz 팬페스티벌에서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19일 kt와 2년 20억원에 재계약한 그는 구단과 팬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다.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이뤄낸 결실이다.
지난 2015년 11월 kt와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유한준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4년간 100경기, 타율 3할, 두 자릿수 홈런을 유지하며 나이를 핑계 대지 않았다.
특히 올해 139경기에 나가 타율 0.317 14홈런 86타점으로 헌신했다. kt 이적 후 시즌 최다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142경기)를 제외한 타자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득점권에선 0.373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68타점을 끌어모았다. 창단 이후 kt의 첫 5할 승률(71승 2무 71패) 시즌을 이끌었다. kt도 역대 최고 순위인 6위에 올랐다.
제2의 전성기라 칭할 만하다. 첫 전성기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었다. 2014년 개막 전 벌크업으로 장타력을 늘리며 전환기를 맛봤다.

2013년 타율 0.272 7홈런 40타점에 그쳤던 유한준은 2014년 타율 0.314 20홈런 9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타율 0.362 23홈런 116타점으로 자신을 한 번 더 뛰어넘었다. 이는 ‘대박 FA 계약의 도화선이 됐다.
제2의 전성기는 진행형이다. 유한준은 평소 수면 시간을 일정히 유지하고, 탄산음료도 자제할 만큼 자기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에도 OPS 0.826으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뛰어난 성적으로 구단과 후배들의 신임도 받고 있다. 이는 유한준에게 큰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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