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메라부품사 `액트로` 내년 사상최대 실적 기대
입력 2019-12-01 17:51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카메라 부품업체 액트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액트로는 지난달 29일 주당 1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연말 종가 대비 88.74% 상승했다.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액트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은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매출액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부품 중 하나인 액추에이터는 오토포커스(자동 초점장치), 손떨림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액추에이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며 "영업이익도 매출액 확대에 따라 동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2%로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액트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389억원, 188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8년 1056억원, 2019년 1208억원에서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169억원에서 2019년 162억원으로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0년 매출액·영업이익의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트로의 주요 제품인 액추에이터는 카메라 기능이 강화되면서 단가 상승과 함께 물량이 확대돼 최근 수년간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신규 제품인 폴디드줌용 액추에이터까지도 시장 진출을 앞둬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19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7.1배로 국내 유사 및 동종 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폴디드줌 카메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도 액트로 실적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폴디드줌 카메라는 잠망경 구조의 프리즘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카메라 두께의 증가 없이 고배율을 구현할 수 있다.
안 연구원은 "(폴디드줌은) 기존 2배줌에서 획기적으로 증가한 사양으로 2020년 카메라모듈 산업에서 핫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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