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치미' 유인경, "사랑은 내리사랑뿐…엄마 치매 전조증상임에도 몰라"
입력 2019-12-01 15:39  | 수정 2019-12-01 15:54
속풀이쇼 동치미 368회 / 사진=MBN

'동치미'에 출연한 유인경이 엄마의 치매를 알아채지 못했던 자식으로서의 죄책감을 토로했습니다.

어젯밤(30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당신이 아파봐야 정신 차리지'라는 주제로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스페셜게스트로 전직 기자인 유인경이 출연했습니다.

유인경은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는 것 같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습니다. "딸은 손가락 조금만 베어도 덧날까봐 걱정하면서도 엄마한테는 그러지 못했다"고 무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시기 전, 치매 전조증상이 있었다"면서 "깜빡 잊는 일이 잦아지고, 언어기능이 전 같지 않고, 갑자기 입맛이 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꾸 생크림 케이크를 찾으시는 어머니에게 매일 생크림 케이크를 사다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의 병명은 '혈전성 치매'였는데 (사갔던) 음식이나 남편의 부도 등 자신이 여러 가지로 주범이 된 것 같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집을 나갔던 사연도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던 당시, 유인영은 "하느님, 어머니가 다시 저에게 돌아오기만 한다면 제 목숨 10년을 가져가셔도 좋아요"라고 기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어머니가 이틀 만에 돌아오셨다는 유인영의 이야기에 모두 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 유인경은 "그래서 난 100살 말고 90살까지 살 것 같다"며 유쾌하게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 뒤이어 부모님보다도 자식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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