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최악 스모그'에 일제 휴교령…"1만여명 응급실행"
입력 2019-12-01 11:02  | 수정 2019-12-08 11:05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일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테헤란은 전날 공기질지수(AQI)가 170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어제(30일) 오전 현재 시내 중심부는 180까지 상승했습니다. AQI가 151 이상이면 모든 연령층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테헤란 시 당국은 실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차량을 이용하지 말라고 시민에게 당부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대기 오염으로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심한 두통, 호흡기·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시민을 긴급히 치료할 수 있도록 구급차를 배치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독 성분을 포함한 스모그 탓에 지난 한 주간 테헤란에서만 호흡기, 심장 질환 환자 5천여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응급실을 찾은 '대기오염 환자'가 약 1만3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테헤란은 고도가 높은 분지 지형으로 바람이 불지 않는 데다 오래된 차량과 오토바이가 많고 시 외곽에 공업지대가 있는 탓에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힙니다.

휘발유 품질이 좋지 않은 점도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엔 지난 16일 눈이 온 이후에 눈·비가 내리지 않았고 겨울철 난방이 겹쳐 대기 오염이 심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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