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위의 '검은 그림자' 블랙아이스…겨울철 대책은?
입력 2019-11-30 19:30  | 수정 2019-11-30 20:24
【 앵커멘트 】
'블랙아이스'라고 들어보셨나요?
겨울철 도로 위에 형성되는 얇은 빙판인데 말 그대로 까매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블랙아이스의 원인과 대비책은 무엇인지 강영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수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 뒤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SUV 차량을 황급히 피하는 남성, 몸을 채 가누기도 전에 또 다른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합니다.

이어 차량 2대가 연이어 추돌하더니, 도로 위의 아찔한 곡예는 한참동안 계속됩니다.

지난 15일 아침 출근길에 발생한 이 20중 추돌사고로 80대 여성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전날 밤 내린 약한 비 때문에 형성된 '블랙아이스'입니다.


블랙아이스란 눈이나 비로 인해 도로 위에 남았던 습기가 기온이 낮아져 다시 얼어붙어 얇은 빙판을 이루는 현상을 말합니다.

검은색 아스팔트가 그대로 비쳐 육안으로 식별이 힘든 탓에 '블랙'이란 단어가 붙었습니다.

일반도로에 비해 14배, 눈길보다도 6배 가량 더 미끄러워 겨울철 대형사고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신기주 / 도로교통공단 교수
- "도로가 지대가 높아서 그런 부분들은 기온이 쉽게 낮아지기도 하고, 염화칼슘을 뿌리고 나면 눈은 분명히 녹았겠지만 염화칼슘이 머금는 습도 때문에한동안은 블랙아이스를 의심하는 것이…."

자칫 블랙아이스 위를 지날 땐 급브레이크 대신 속도를 차츰 줄이고 운전대를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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