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 체류 외국인 대상 서비스 봇물
입력 2019-11-30 15:58 
현지인 직원으로 운영되는 센트비 CS센터 직원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센트비]

#주말에 한국어 교육 강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박모씨는 최근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들이 송금관련 이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게됐다. 얼마 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가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을 떠올린 박씨는 수강생들에게 해당 서비스에 대해 알려줬다. 그 다음 강의 시간에 만난 수강생들은 박씨에게 해당 서비스가 한국어나 영어 뿐만 아니라 자국어로도 안내가 되어있어 편했다는 후기를 들려줬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장·단기 국내 체류 외국인은 23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전체 인구대비 외국인 비율은 2014년 3.50%에서 4.5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이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한국이 낯선 외국인들을 위한 금융, 숙박, 교통 등의 기본 생활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 글로벌 핀테크 '센트비', 해외송금 솔루션 제공
글로벌 핀테크 솔루션 스타트업인 '센트비'는 해외 송금 이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기존 은행 송금 대비 최대 90%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나 송금요청이 가능하는 부분이 강점이다.
돈을 받게되는 현지에서는 은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의 수취가 가능하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인도, 말레이시아등 올해 7월 기준으로 총 17개국에 송금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평균 1시간 이내에 수취가 가능하다.
센트비 관계자는 "국경 없는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김해와 안산에서 CS센터 운영 중"이라며 "2019년 10월 기준으로 누적송금액은 약 3500억원, 약 50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전용 주거공간 임대차 플랫폼 '스테이즈'
2014년 설립된 외국인 전용 주거공간 임대차 플랫폼 '스테이즈'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부동산 매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는 물론 일본어나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계약서상 조건을 번역해 계약을 돕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서울 내 주요 지역에는 지점을 설립하여 스테이즈 소속의 공인중개사가 직접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며, 외국인 고객의 사후관리를 위해 별도로 CS(Customer Service)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스테이즈 관계자는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이 12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크고 작게 겪는 부동산 계약 피해가 늘면서 외국인들 사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2018년 8월 성사한 계약 건수는 4000여 건으로 2014년 대비 30배 이상 성장했다. 67억 원 누적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연내 1000실을 확보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레스토랑을 집까지 배달? 푸드테크 '셔틀 딜리버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서울의 레스토랑 음식을 편리하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면? 이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셔틀 딜리버리는 영어와 한국어 2개 언어로 주문할 수 있어 한국어로 주문이 어려운 외국인도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주소지와 레스토랑의 거리에 따라 배달 요금을 책정하며, 멕시코, 이탈리아, 인도, 아시아, 터키 등 다양한 세계음식은 물론 할랄, 채식음식도 주문 가능하다.
아직 이용가능 지역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지난 10월 근거리 물류 IT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바로고'와 업무협약 체결, 서비스 가능 범위를 넓히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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