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00명 죽고 나서야 사퇴 선언한 이라크 총리
입력 2019-11-30 10:3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이라크에서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400명 넘게 숨지는 등 사태가 격화됐다. 궁지에 몰린 마흐디 총리는 결국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마흐디 총리가 29일(현지시간) TV 성명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라크 정부가 지난 두 달간 시위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왔다며 "의회는 (정부 지지에 관한) 선택을 재고하고 이라크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의회는 오는 12월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총리 사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10월 1일부터 만성적인 실업난 속에 정부의 무능, 부패를 규탄하며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마흐디 총리와 내각은 질서회복이란 명분으로 군대와 경찰을 앞세워 강경 진압했다.

그 결과 두 달 사이 시위 중에 숨진 인원이 400명을 넘었다. 부상자 수도 1만500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마흐디 총리 사임 발표가 나오자 시위대는 환호했고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 등에 모인 시민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고 AP는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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