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조선업계,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09-01-01 00:10  | 수정 2009-01-01 14:46
【 앵커멘트 】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기 한파에 철강·조선·해운업계에도 감산과 도산이 이어지며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고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현실화되는 등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올해 철강·조선업계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당진군 송산면 224만 평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모습입니다.


제철소의 상징물인 고로가 68%의 공정률을 자랑하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3·4분기까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며 '호시절'을 누렸습니다.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이 현실화되면 내년부터 열연강판 650만 톤과 조선용 후판 150만 톤의 막대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 인터뷰 : 오명석 / 현대제철 전무
- "지금 현재 국내적으로 금융 위기 속에서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현대제철 현장은 저희 전체 투자규모가 5조 8천4백억 원으로 올해에도 2조 원, 내년에도 2조 원의 투자비가 차질없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실적은 전년대비 50% 가까이 급증했고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130%를 자랑했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각종 철강업체가 신성장 동력과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로 감산에 돌입한 일은 현재의 빙하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반면 조선업계는 올해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선사 수주량이 급감했고 중소 조선사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형 조선사들은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해 안정적인 생산과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철강과 조선업계 모두의 문제는 결국 중소기업의 회생으로 귀결됩니다.

중소 하청업체의 고용이 창출되는 부분에 대기업이 과감히 투자하고, 기업 활동과 지역경제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 인터뷰 : 주덕균 / 당진제철소 근로자
- "올해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 데 열심히 노력하면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전부다 열심히 합시다. 화이팅! "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2009년 우리나라의 예상 성장률은 2퍼센트. 그러나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합니다. 당진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