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단식 8일 만에 입원…"단식장 다시 가겠다"
입력 2019-11-28 19:30  | 수정 2019-11-28 19:59
【 앵커멘트 】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27일), 단식 8일 만에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오늘 의식을 회복한 황 대표는 "단식장에 다시 가겠다"며 투쟁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당도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는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1시쯤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후송된 황교안 대표는 오늘 새벽 1시쯤 의식을 되찾고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중입니다.

▶ 인터뷰 : 김명연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혈압, 맥박 수, 심장 이런 기초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아주 정상은 아니지만, 근사치까지 회복을 조금 하는 과정이고요."

의료진은 "위험한 상황은 넘겼지만 신장 기능이 약해져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3일째 이어지고 있고, 저혈당 증상이 심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황 대표는 부인 최지영 여사와 아들에게 "단식장에 다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당 관계자들이 황 대표의 안전을 생각해 강하게 만류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의식 회복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대여투쟁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 대통령 스스로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보다 공수처 칼날이 먼저고, 사람보다 국회의원 의석수 몇 개가 먼저입니까."

황 대표가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당 관계자와 의료진의 만류가 강해 황 대표는 당분간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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