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가 서민들을 위해 공급하기로 한 강일지구 장기 전세주택이 해당 지역 철거민들에게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높은 분양가 때문인데요, C&M 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동구 고덕동에서 홀로 살고 있는 일흔한 살 조 남 할머니.
신촌 기차역 굴다리 옆에서 살다 강제 철거를 당해 강동구로 이주 온 철거민입니다.
할머니는 당시 이주 대책으로 마련된 강동구 하일동의 6평짜리 천막에서 40년 가까이 삶을 연명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남 / 강일지구 입주예정자
할머니와 같은 철거민들의 터전이 4년 전 강일 도시개발지구가 되면서 조 할머니는 새 아파트 입주 약속을 믿고 지금의 월세 방으로 옮겼습니다.
이때 받은 보상비는 5천400만 원.
하지만, 지난 10월 발표된 특별 분양가는 3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8년 넘게 고혈압에 시달려 온 조 할머니는 약값조차 대기 어려운 상황.
아파트 입주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 남 / 강일지구 입주예정자
당시 언급된 분양가는 2억 6천만 원 선이지만, 현재 주변 시세와 수익성을 고려해 3억 5천만 원이 됐다는 게 SH공사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SH공사 관계자
- "토지비는 기준에 의해서 감정가를 받은 것이라 10원도 더 안 붙인 것이고, 건축비는 저희가 건설원가 투입한 그대로 분양했습니다."
쫓겨온 철거민들은 공공사업인 강일지구 개발과 고분양가에 밀려 또 한 번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 스탠딩 : 전진아 / C&M 기자
- "현재 조 할머니와 같은 상황에 처한 특별분양 대상자는 모두 937가구. 앞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M뉴스 전진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가 서민들을 위해 공급하기로 한 강일지구 장기 전세주택이 해당 지역 철거민들에게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높은 분양가 때문인데요, C&M 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동구 고덕동에서 홀로 살고 있는 일흔한 살 조 남 할머니.
신촌 기차역 굴다리 옆에서 살다 강제 철거를 당해 강동구로 이주 온 철거민입니다.
할머니는 당시 이주 대책으로 마련된 강동구 하일동의 6평짜리 천막에서 40년 가까이 삶을 연명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남 / 강일지구 입주예정자
할머니와 같은 철거민들의 터전이 4년 전 강일 도시개발지구가 되면서 조 할머니는 새 아파트 입주 약속을 믿고 지금의 월세 방으로 옮겼습니다.
이때 받은 보상비는 5천400만 원.
하지만, 지난 10월 발표된 특별 분양가는 3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8년 넘게 고혈압에 시달려 온 조 할머니는 약값조차 대기 어려운 상황.
아파트 입주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 남 / 강일지구 입주예정자
당시 언급된 분양가는 2억 6천만 원 선이지만, 현재 주변 시세와 수익성을 고려해 3억 5천만 원이 됐다는 게 SH공사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SH공사 관계자
- "토지비는 기준에 의해서 감정가를 받은 것이라 10원도 더 안 붙인 것이고, 건축비는 저희가 건설원가 투입한 그대로 분양했습니다."
쫓겨온 철거민들은 공공사업인 강일지구 개발과 고분양가에 밀려 또 한 번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 스탠딩 : 전진아 / C&M 기자
- "현재 조 할머니와 같은 상황에 처한 특별분양 대상자는 모두 937가구. 앞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M뉴스 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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