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나경원 `총선 전 미북회담 자제 요청`, 사실이면 의원 자격 없다"
입력 2019-11-28 09:4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는 2020년 총선 전에 미북 정상회담 열지 말아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귀를 의심했다"며 "나 대표가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해 협상을 하러 방문한 미국에서 총선 전 미북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고 미 당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인데 그보다 더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 승리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게 사실이라면 나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장으로서 이 발언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논란이 일어난 언론 보도 후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미 당국자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총선 전에 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3차 미북 정상회담마저 총선 직전에 열리면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 금년에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런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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