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반발에도 `홍콩 인권법`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에 27일(현지시간) 서명했다. 법안이 상·하원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나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국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을 했다"며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오래도록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하며 제정됐다"고 말했다.
홍콩 인권법안은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하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지속할지 결정하도록 한다.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지난 19일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지난 20일 하원에서는 찬성 417표, 반대 1표로 가결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