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부자나라 방위비' 또 언급…방위비 증액 압박
입력 2019-11-28 07:00  | 수정 2019-11-28 07:29
【 앵커멘트 】
한미 방위비 3차 협상이 결렬된 지 약 일주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 "부자나라를 지키는데 미국이 큰 돈을 써왔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대폭 인상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플로리다주 지역 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전임 대통령들을 겨냥해 "미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를 방어하는 데 썼다"며 "미국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4일에도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4일)
-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자인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습니다. 여러분의 돈으로 그들의 복지를 보조하면서 말이죠."

대선 국면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함과 동시에 동맹국 방위비 대폭 인상이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방위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우리로선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한미 방위비 3차 협상은 미국 대표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결렬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로 표류하는 한미 방위비 협상이 다음 달 예정된 4차 협상에서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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