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천랩, "바이오 빅데이터 간판기업될 것"
입력 2019-11-27 17:34  | 수정 2019-11-28 18:06
◆ 공모주 투자노트 / '천랩'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글로벌 표준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천종식 천랩 대표(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사업 내용과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신체 속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로, 최근 질병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지면서 기존 치료제로 치료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질병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 대표는 "수백 종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체내에서 사람마다 다른 생태계를 구성해 면역계, 신경계, 대사 등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며 "아토피, 치매, 자폐 등 점차 많은 질병과의 연관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랩은 독자기술로 미생물의 유전자정보를 분석·진단할 수 있는 '미생물 정밀 분류 플랫폼'을 개발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신약 미생물 후보군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약 12만건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생명공학 연구자들에게 제공한다"며 "당사의 참조(Reference)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전 세계 논문에 8500회 이상 인용됐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천랩은 차기 사업 분야로 감염 진단 솔루션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개인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천랩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 대표는 "2021년 감염 진단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약 개발 사업 역시 2022년 조기 라이선싱을 시작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랩은 다음달 12~13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7~18일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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