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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나쁜 사랑`, 전작 조기종영 딛고 MBC 일일극 자존심 지킬까
입력 2019-11-27 15: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가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신작 일일드라마로 새단장 한다. 지독한 에스프레소 향 풍기는 멜로 드라마로 초저녁 안방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극본 홍승희/연출 김미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쁜 사랑'은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사투를 벌이는 여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미숙 PD는 "소재가 진부한 사랑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스턴트식 사랑이 아니라, 독한 에스프레소처럼 여운이 남는 멜로 드라마를 준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6명의 각양각색 사랑을 따라가는 맛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돼'라는 생각이 드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친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드러냈다.
김PD는 "여러분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과연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연으로 나선 신고은은 'MBC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2017년 MBC에서 예능 신인상을 받았는데 곧바로 SBS로 넘어가 드라마를 했다"면서 "MBC 예능에서 활동할 때도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이번 작품은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현재 방영 중인 '모두 다 쿵따리'가 조기종영하는 데 대해서는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조기 조영을 해서 아쉽다"면서 "아쉽지만 '나쁜 사랑'이 잘 준비해서 나간다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청률 부담은 없느냐는 데 대해 신고은은 "조금 부담감이 된다"면서 "저희 고사 때 감독님이 시청률 20% 가자고 하셨다. 제가 뭐라도 해야할거 같아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극중 케이트 한 역을 맡은 심은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 심은진은 "제가 센 이미지로 알려져있는데 저도 귀여운 구석이 많다"면서 "(연기하면서) 그 부분을 많이 살리고 있다. 저의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케이트 한이라는 인물은 약간의 카리스마와 여자들이 선호할만한 직업을 갖고 있고 부도 가지고 있다. 커리어우먼이지만 개그코드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귀여운 면들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잘 녹여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2015년 척수암 발병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윤종화의 출사표도 뜻깊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큰절로 인사한 윤종화는 "제가 많이 아팠다. 기자님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시청자분들이 '재발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계시다"며 "촬영 전에 MRI를 찍고 왔는데 작품이 끝날 때까지는 건강하게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이런 게 다 연기로 나와서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밀과 거짓말'에 이어 2년 연속 MBC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나게 된 오승아는 "이번에는 사연 있는 여인이 독하게 돼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심적, 체력적으로 고생 중"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나쁜 사랑'은 12월 2일부터 매 주 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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