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강산 철수→초청 거부→군사합의 위반…북 의도는?
입력 2019-11-27 13:33  | 수정 2019-11-27 13:43
【 앵커멘트 】
최근 우리를 향한 북측의 불만 수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 요구에 이어, 이제는 보란 듯 군사합의도 위반하고 있습니다.
남측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넘어, 대화하려면 한미훈련 중단 등 미국을 설득하라는 압박도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창린도 군부대 포 사격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그제)
- "해안포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자기들이 훈련하고 연마해 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사격술을 보여줬다'는 언급으로 은근슬쩍 실제 사격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나머지는 우리 정부 분석과 판단에 맡겨둔 겁니다.

9·19 군사합의 파기는 선언하지 않으면서도, 보란 듯 합의를 위반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군사분야합의를 남쪽이 (먼저) 위반해 왔다고 주장했죠. 한미연합훈련이라든가. 남한이 이런 행위를 계속할 경우 자기들도 군사 분야 합의를 더 이상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은근슬쩍…."」

최근 들어 북한은 남측만을 향한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 백두산 방문 1주일 후 금강산을 찾아서는 남측 시설물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고,」

「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공개 거절하기까지 한 겁니다.」

즉, 남측과 경제문화교류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번 포 사격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교류협력쪽에서는 남한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거고요. 군사 분야에서는 명확한 요구가 있는 거죠. 한미연합훈련 중지하고…."」

최근 북한은 한미훈련을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으로 규정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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