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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있는` 안재현, `땀` 덕분에 웃었다[MK현장]
입력 2019-11-27 13: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안재현이 구혜선과의 파경 후 약 4개월 만에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무수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가운데 안재현의 '땀'이 '열일' 한 덕분에 안재현의 '미션'은 우려를 딛고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본격 방송에 앞서 으례 진행되는 드라마 소개 자리였지만 안재현에게는 무거운 과제였다. 드라마 캐스팅 이후 본격 촬영이 시작될 지난 여름 구혜선과 파경으로 구설에 올랐기 때문.
구혜선이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을 폭로함에 따라 안재현은 한 때 드라마 하차 요구를 받기도 했으나 이후 여론이 반전되면서 촬영에 몰두해왔다.
안재현은 지난 9월 초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 역시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안재현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맞소, 현재 소송 이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이혼은 엄연히 배우의 개인사 문제지만 이들의 이혼 관련 소식이 릴레이 보도되면서 드라마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쳤다.
개인사가 시끄러웠음에도 불구, 현장에 나선 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 그리고 드라마 관련된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안재현은 "솔직히 이 자리도 폐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앉아 있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제작발표회 내내 상기된 표정으로 이목을 끌었다. 따뜻한 실내 공간에서 너무 긴장한 탓인지 안재현은 땀을 뻘뻘 흘렸다. 그 와중에 구원이 "안재현이 너무 긴장한 모습이라 휴지를 가지러 화장실에 다녀왔다. 드라마 속 이강우 캐릭터 같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분위기를 환기해 모두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안재현의 얼굴에서 땀이 계속 나자 오연서, 김슬기는 앞다퉈 "이것은 눈물이 아닌 땀이다"라고 강조했고, 안재현 역시 말을 잇지 못한 채 끝내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수습 후 마이크를 잡은 안재현은 "정말 드라마 제목 그대로인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하자라고 볼 수 있다. 제가 긴장을 많이 하다보니까"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 자리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말씀드렸듯 폐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땀이 멈추지 않는다. 구원이가 휴지를 갖다줬는데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안재현, 오연서, 김슬기, 구원 등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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