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니지2M 서비스 출시부터 양대 앱마켓 1위…"일매출 100억 가능할 듯"
입력 2019-11-27 09:46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27일 새벽 0시 정식 출시하면서 게임 출시 첫날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한다.
리니지2M은 지난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해 출시 전부터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최종 사전 예약 수는 738만건으로 국내 최대 사전예약 기록을 다시 썼다.
리니지2M은 지난 2003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당시 리니지2는 화려한 3D기술을 선보이며 누적 매출 1조8378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70개국, 1400만명의 이용자가 리니지2를 즐겼다.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지난 9월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2M에 대해 "앞으로 몇년 간 기술적으로 더 이상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150여 명의 개발자가 2년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2억4000만㎡의 가상세계를 구현했다.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규모다. PC 온라인 게임의 3D 세계를 열었던 리니지2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초고화질(4K UHD)급 풀 3D그래픽을 구현했다. 특히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플랫폼 '퍼플'을 동시에 출시해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로도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다.
리니지2M 설명 중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원작의 흥행요소라 할 수 있는 게임 내 혈맹 역시 이번 신작에서 이어진다. 혈맹은 게임 안에서 이용자간 동맹을 맺는 것으로, 이용자끼리 교류하고 혈맹간 전투를 벌인다. 리니지2M은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채널 오픈월드를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리니지2M에 충돌처리 기술을 도입했다. 충돌 처리는 게임 캐릭터가 각자의 공간을 갖고 있어 다른 캐릭터가 이를 침범할 경우 서로 겹치지 않고 부딪치는 것을 말한다. 몸으로 막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 시 앞에서 캐릭터가 막고, 뒤에서 다른 캐릭터가 활 등으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식의 전략이 가능하다. 이는 3D 모바일 게임 최초로 이뤄진 기술이다.
예상과 달리 직업(클래스)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게임 초기 설정 시 휴먼·엘프·다크엘프 등 5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하고 이후 5레벨에서 전직을 통해 고급클래스를 얻을 수 있다. 이후 특정 레벨에서 추가 클래스를 얻을 수 있으며, 클래스 뽑기를 통해 전직이 가능하다.
다만 클래스를 전직해도 20레벨 이후 직접 추가하는 능력치를 조정할 수 없어 비슷한 능력치의 클래스간 이동이 유리하다. 하이브리드 장비인 '오브'도 새로 추가돼 아군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힐러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전투를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리니지1을 모바일로 만든 리니지M이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2M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 검은사막(펄어비스), V4(넷게임즈), 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 등 타사 3D 모바일 MMORPG와의 치열한 경쟁도 시작된 상황이다.
리니지2M은 서비스 시작부터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대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23일까지 ▲무기강화 ▲혈맹 랭킹전 ▲소문내기 등 출시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리니지2M이 지난 2017년 리니지M이 기록한 출시 첫날 100억원 매출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1년 동안 1조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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