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멜라니아, 남편이 막말 비난한 볼티모어 갔다가 야유받아
입력 2019-11-27 09:05  | 수정 2019-12-04 10:05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에게 '쥐떼가 들끓는 곳'이라고 모욕당했던 지역에 갔다가 야유를 받았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 연단에 섰습니다.

학생들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미 마약단속청(DEA)이 마련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회자가 멜라니아 여사를 소개하자 장내는 금세 시끄러워졌습니다. 일부는 환호했지만 일부는 '우∼'라고 외치며 야유했습니다.


손을 흔들며 무대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는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연설을 시작하려 했지만 야유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하는 5분간 장내는 계속 시끄러웠으며 '행복한 추수감사절 되시고 신이 여러분과 가족과 미국을 축복하길 바란다'는 말로 연설이 마무리되자 또 한 번 야유가 터져나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에게 야유가 쏟아진 건 트럼프 대통령이 볼티모어에 쏟아부었던 막말 탓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티모어를 두고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다. 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조사를 추진해온 민주당 소속 고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비난하다가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에도 막말을 퍼부은 것입니다. 커밍스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장을 찾았다가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이달 초에도 뉴욕의 종합격투기 행사에 참석했다가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관중의 반응을 맞닥뜨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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