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 챔피언 vs 복싱 레전드 대결 성사될까?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종합격투기와 프로복싱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ONE Championship이 종합격투기와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출신들의 맞대결을 주선하기 위해 움직인다.
원챔피언십은 23일 SNS에 UFC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42·브라질) 데뷔전 상대 후보를 공개했다. 브랜든 베라(42·필리핀), 비탈리 빅다시(35·러시아) 등 원챔피언십 전 챔피언 외에 프로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50·미국)도 눈에 띈다.
존스는 1988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프로복싱 라이트헤비급 역대 최고 중 하나다. 1960년대 중반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독보적인 일인자다. 미들급, 슈퍼미들급, 헤비급 세계챔피언이기도 했다.
원챔피언십 관계자는 벨포트와 존스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종합격투기나 프로복싱이 아닌 ‘스페셜 복싱 규정으로 열린다”라고 밝혔다.
‘스페셜 복싱 규정에 대해 원챔피언십은 "복싱 반칙 기술 Spinning Back Fist 구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irty Boxing도 벨포트와 존스 경기에서는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클린치 펀치 공방인 더티 복싱은 복싱 공식전이라면 심판이 오래 용납하지 않고 개입하여 떼어놓는다. 원챔피언십은 벨포트와 존스의 대결을 주최한다면 Dirty Boxing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벨포트는 존스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6·미국)과 견줄만한 위대한 복서다. 복싱 대결을 진정으로 원한다”라고 원챔피언십에 전했다.

"종합격투기와 복싱계의 이목이 쏠릴 것이다.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예상한 벨포트는 "원챔피언십은 킥복싱과 무에타이도 포괄하는 신개념 격투기 대회사다. 존스와의 복싱 경기는 또 다른 새로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벨포트는 1전 1KO승의 프로복싱 경험이 있다. 존스는 75전 66승 9패(47KO승 5KO패).
한국에서 벨포트는 추성훈(44)을 이긴 선수로도 유명하다. 2011년 8월 UFC133에서 펀치 KO승을 거뒀다.
벨포트는 서로 다른 3체급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종합격투기 파이터였다. 미들급 2차례, 라이트헤비급 3회로 UFC 타이틀전만 5번 치렀다. 헤비급 선수로는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을 경험했다.
원챔피언십은 2019년 10월까지 싱가포르 등 11개국에서 116차례 이벤트를 열었다. 한국에는 JTBC3 FOX Sports를 통해 방송된다. 2020년 6월 19일 서울대회도 개최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