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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이웃 간 비극까지…`층간소음 잡기` 나선 건설사들
입력 2019-11-25 17:34  | 수정 2019-11-25 20:19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기둥식 구조를 도입하거나 두꺼운 바닥 완충재를 적용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이웃 간 살인까지 부르는 사례가 발생하자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층간소음 방지 여부를 확인하는 추세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596가구)은 기둥과 보가 하중을 버티는 기둥식 구조를 선택했다. 기둥식 구조는 흔히 쓰는 벽식 구조(벽체가 직접 무게를 견디는 구조)에 비해 공사비는 비싸지만 기둥과 보에 소음이 분산되기 때문에 층간소음에 강하다. 앞서 올해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1152가구), 서초구 방배그랑자이(758가구) 등도 기둥식 구조를 적용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를 리뉴얼하며 국내 최대 두께인 60㎜ 차음재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방식을 도입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도 활동량이 많은 거실과 주방 공간 바닥에 침실(30㎜)보다 두꺼운 60㎜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를 적용했다.
지난 8월 말 입주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입주민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집 내부 슬래브(천장·바닥)에 두께 240㎜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했다. 이는 강남권 최초로 일반 아파트의 슬래브 두께가 보통 210㎜인 데 비해 30㎜ 두꺼운 것이다. 완충재는 층간소음 저감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기둥식 구조 아파트를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벽식 구조는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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