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4차산업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14개 신체 부위를 판독하는 37개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묶은 AI허브(AIHub)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AIHuB'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과 인공지능 산업용 보안 솔루션 등 크게 두 종류의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은 ▲기존의 다양한 의료기기와 융복합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의료 시스템' ▲입력 영상에 대한 정량적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정량분석 플랫폼' ▲원격 진단 플랫폼에 분석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원격 플랫폼' △병원 시스템과 연동해 환자 진단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의료진단 플랫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뇌졸중의 진단·치료를 돕는 유니스트로는 1만4000여명의 영상진단 자료 140만여건과 10만여건의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재활하는 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분석을 한다. MRI 영상 기반의 전립선암 사례를 분석해 디지털 병리학까지 연결되는 유니프로스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솔루션 제품들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허가 5건, 유럽 CE 7건, 동남아에서 2건 등 모두 14종의 글로벌 인허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인허가가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특허를 등록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아 37개의 인공지능 솔루션은 74개의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익은 환자의 의료비에서 일정 부분을 과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의료기술의 비용을 의료보험 체계에 포함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국내 대형병원에 저렴한 비용만 받고 제품을 공급해뒀다.
해외 진출 시도도 활발하다. 현재 미국, 베트남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일본에서는 히타치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대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이번 IPO를 통해 모두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45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9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이 자금은 R&D와 해외 진출에 투자도리 예정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순께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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