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연 '하이트제로0.00'이 7년 만에 누적판매량 5000만캔을 돌파했다.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는 오는 27일 출시 7주년을 맞는 하이트제로0.00이 11월 셋째 주 기준 누적으로 5000만캔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2년 11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맥아 풍미의 무알코올 음료인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하며 수입 제품 위주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건강, 운동, 다이어트 등 여러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판매된 5000만캔을 가로로 이으면 서울과 부산 직선거리(350km)를 8회 이상 왕복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향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2000억원 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하이트제로0.00을 회사 미래 주력 브랜드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무알코올 음료 산업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선 2009년 기린, 아사히, 산토리 등 주요 맥주 기업이 잇따라 무알코올 음료를 출시한 이후 현재 약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은 2017년 처음으로 자사 맥주의 무알코올 버전인 '하이네켄 0.0'을 내놨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건강 지향적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며 "소비자 기대 수준을 넘기는 맛과 디자인 등 제품 리뉴얼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하이트제로0.00을 시장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는 제품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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