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삼성중공업, 미국서 뇌물죄 벌금 약 900억 물기로…어떤 일이
입력 2019-11-24 10:58  | 수정 2019-11-24 12:13
【 앵커멘트 】
삼성중공업이 미국에서 뇌물죄로 벌금 900억 원을 물게 됐습니다.
지난 2007년 시추선 건조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뇌물을 준 혐의인데, 미 연방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는 대신 벌금을 물리기로 한 겁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중공업이 뇌물죄로 벌금 7,500만 달러, 우리 돈 900억 원가량을 미국과 브라질에 물게 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7년 6억 3,600만 달러 규모의 시추선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삼성중공업 미국 내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중개수수료 2,000만 달러 가운데 일부를 선박 이용사인 브라질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 임원에게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는 미국의 '해외 부패방지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사건을 수사해온 미 연방검찰이 삼성중공업을 기소유예하는 대신 벌금을 내도록 합의한 겁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열흘 안에 벌금의 절반은 미국 정부에, 나머지 절반은 협의를 거쳐 브라질 정부에 내야 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깊은 유감"이라며 "현재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준법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박 이용사인 페트로브라스는 삼성중공업이 뇌물을 준 결과 자신들이 비싼 가격에 용선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영국 등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영국 중재재판부는 올해 5월 삼성중공업에 1억 8,000만 달러 우리 돈 약 2,200억 원의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지만, 삼성중공업은 항소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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