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겨울왕국2' 하루에 166만명 봤다…'어벤져스4'와 타이
입력 2019-11-24 10:05  | 수정 2019-12-01 11:05
상영점유율 73.4%…스크린 독과점 논란 가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하루에 166만명을 불러들이며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오늘(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토요일인 어제 166만1천967명을 동원했습니다. 총 2천642개 스크린에서 무려 1만6천220회를 상영한 결과입니다. 누적 관객은 290만2천376명으로 사흘 만에 300만명을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겨울왕국 2' 하루 관객 수는 역대 최다 일일 관객 기록을 보유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사실상 타이기록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주 주말 2천835개 스크린에서 1만3천397회 상영돼 하루(4월 28일) 166만2천469명을 동원했습니다. 불과 502명 차이입니다.

'겨울왕국2'는 러닝타임이 103분으로 짧아 상영 횟수가 많았습니다. 상영점유율은 73.4%로, 전날 극장에 상영한 영화 10편 가운데 7편 이상이 '겨울왕국2'였습니다. '어벤져스4'도 개봉 초기 11일간 74.3% 평균 일일 상영 점유율을 기록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었습니다.


'겨울왕국'도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블랙머니'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은 "스크린을 독점해 단기간 매출을 올릴 게 아니라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볼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스크린 독과점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 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영화법과 협약에 따라 강력한 규제와 지원 정책을 병행하는 프랑스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일례로 15~27개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며, 나머지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합니다.

그러나 극장들은 관객 수요가 높다는 이유로, 관객들은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다른 영화가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전날 '겨울왕국2' 상영관은 부모와 어린이 관객으로 북적댔습니다. '겨울왕국2' 관객을 연령대로 살펴본 결과 40대 비중이 33%(CGV 집계)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녀들을 대신해 표를 끊은 부모가 많아서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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