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넷플릭스 여의주` 잡았지만…스튜디오드래곤 주가 급락
입력 2019-11-22 17:53  | 수정 2019-11-22 19:25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기업인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인수하는 호재에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7만8100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6.35% 떨어졌다. 이날 시가는 8만9800원으로 시작했고 장중 9만200원까지 도달했으나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9만200원은 지난 5월 9일 장중 최고가 9만1000원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이 가격을 기준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13.4%나 급락한 셈이다.
이날 증권 업계는 긍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스튜디오드래곤·CJ ENM 모두가 승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영업이익을 440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이보다 약 두 배 증가한 81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포트에서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8만7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28.7% 올려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그럼에도 주가가 떨어진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공시 전 정보 유출 가능성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10월 말 주가 급등과 공시 전날 급등을 보면 사전 정보를 인지해 매입한 세력이 있을 수 있다"며 "공시 후 이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일제히 내놔 주가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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