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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포스팅시스템' 따라 메이저리그 계약 절차 밟는다
입력 2019-11-22 16:57  | 수정 2019-11-29 17:05

SK 와이번스가 오늘(22일) 전격적으로 김광현(31)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면서 김광현은 빅리그 진출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김광현은 한국-미국 선수계약협정에 의해 도입된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미국 진출을 타진합니다.

포스팅시스템이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국내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방식입니다.

과거엔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선수는 최고 응찰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KBO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하면서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김광현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접촉한 뒤 계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SK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광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 공시를 요청하고, KBO 사무국은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재요청합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시하면 김광현은 공시 날로부터 30일 동안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SK가 가져가는 포스팅 금액은 김광현의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보장한 전체 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 이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 액수의 20%를 SK에 지급합니다. 최대치는 500만 달러입니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를 초과해 5천만 달러 이하면 2천500만달러의 20%와 2천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더한 금액을 SK에 지급해야 합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포스팅 금액을 따로 지출하지 않아도 돼 이적료 부담이 적습니다. 이 때문에 김광현의 몸값은 과거보다 높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김광현은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냈습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연봉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SK에 잔류했습니다. 원소속 팀의 포스팅 철회가 사라졌다는 점도 김광현에겐 유리합니다.

이전에는 포스팅 금액이 적을 경우 KBO리그 원소속 구단은 포스팅을 철회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런 권리가 사라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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