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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 "트렌디 음악 좋아하지만 시티팝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19-11-22 16: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뮤지가 시티팝 장르를 선택하기까지의 원초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뮤지 새 미니앨범 '코스모스'(COSMO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뮤지의 새 앨범' 코스모스'에는 지난 17일 발표한 싱글 '이젠 다른 사람처럼'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뮤지는 앨범을 통해 한국 시티팝 선두주자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는 "음악을 꾸준히 해오면서 자신감이 늘 있었다. 장르적으로 사운드적으로 누군가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으로 음악을 해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어린 친구들 음악을 들으면 '되게 잘한다' '왜 이렇게 잘하지?' 하면서, 내가 그 어린 친구들의 감성을 이기려면 사운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모든 걸 접으면서까지 해야 하는 실험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뮤지는 "그렇게 도달한 결론은, 경쟁을 하는 것보다 트렌드한 음악들은 어린 친구들이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내 나이대, 그리고 10년 후 20년 후 어떤 음악을 해야할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지는 특히 "트렌디한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초등학교 교실에 나 혼자 대학생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며 "내가 이런 음악을 하는 게 맞는 것인가, 맞는 옷을 입으려 하는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 맞는 음악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티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는 "내가 과거 어떤 음악 좋아했나를 떠올려보니 윤상, 손무현, 김현철 형님의 음악에 자극을 받으며 음악 했더라. 어느 순간 시티팝 장르가 재조명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스스로 들었고, 이 음악이 지금 당장 유행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초적으로 좋아했었던 음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내가 앞으로 꾸준히 음악 생활 하는 데 있어서 맞는 옷을 입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시티팝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스로 이번 앨범에 주는 점수는 "감히 89점"이라고 말했다. 뮤지는 "사운드적으로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가창적으로는 담배를 끊고 목 관리를 하니 목 상태가 많이 돌아와, 이번 녹음에서 처음으로 내 노래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고 말했다.
뮤지는 "내 노래에 만족한 첫 앨범이다. 그런 점이나, 많은 연주자들의 도움 받은 점, 그리고 시티팝에 관심 가져주시는 점을 종합해 89점 정도 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이틀곡 '화해 안할거야?'는 사랑하는 연인과 다툰 후 느끼는 많은 생각, 그리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과 걱정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뮤지의 '코스모스'는 오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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