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 숨은 돌렸지만, 자금난 '여전'
입력 2008-12-29 16:16  | 수정 2008-12-29 18:04
【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인 한화에 본계약을 한 달 연기해 주면서 한화는 일단 가쁜 숨을 돌릴 수 있기 됐습니다.
그러나 인수자금 동원의 키를 쥐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자산매각 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한 달이 결코 길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한화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준비했던 자금조달 계획은 8~9조 원이었습니다.

이후 6조 원대로 자금조달 계획을 줄였지만 이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확실하게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은 현금성 자산 2조 원과 군자매립지 매각대금 5천600억 원 등 2조 5천여억 원입니다.

산술적으로 한화가 써낸 것으로 알려진 6조 원에서 3조 5천억 원이 부족한 셈입니다.


이밖에 지난해 가격으로 각각 3천500억 원과 3천200억 원에 이르는 장교빌딩과 여의도 한화증권 빌딩 등을 매각한다고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의 잠재부실이 확인?인수금액 조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한화 측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지는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자금 조달의 키를 쥐고 있던 대한생명 매각은 제값을 받기 어려워졌고, 한화 측이 러브콜을 보냈던 국민연금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 측은 일단 국민연금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산업은행에는 인수대금 분납의 필요성 등을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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