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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2100선 턱걸이…외국인 매도는 이어져
입력 2019-11-22 15:46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이번주 들어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210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 급락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갔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6포인트(0.26%) 오른 2101.96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8일 2160.69에서 전일 2096.60까지 3.36% 급락한 뒤 이날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조369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1% 오른 2098.89로 시작한 뒤 2100선 회복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장 초반에는 1단계 무역협상이 연내 타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불안을 진정시키는 소식이 나와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하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연내 비준 무산을 시사하자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전일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한 점이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중국 외교부는 "이른바 '홍콩 인권법'은 사실을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혼동시킨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무역협상 관련 불안이 가중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이상 큰 폭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불안을 진정시키는 소식도 나왔다. 폭스 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에 따르면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중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1단계 합의의 문서화에도 진전이 있다고 반박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제 협상을 진행했던 관계자들은 비관적이지 않다"며 "일부 언론이 미중 1차 무역협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협상 관계자들은 여전히 대화를 이어가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백악관 부대변인은 "1차 협상 문서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류허 중국 부총리도 "협상 타결에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통신업, 전기·전자, 건설업, 종이·목재, 유통업 등은 올랐고, 의약품, 기계, 섬유·의복 등은 내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어치와 2419억원어치를 샀고, 외국인은 286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94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셀트리온, 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14개 종목이 올랐고, 402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7포인트(0.33%) 내린 633.92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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