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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코치, 박항서 감독 인종차별 부인 “키 쟀을 뿐”
입력 2019-11-22 13:47  | 수정 2019-11-22 16:16
사샤 토디치 태국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박항서 베트남대표팀 감독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port5.vn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사샤 토디치(45·세르비아) 태국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박항서(60) 베트남대표팀 감독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토디치 코치는 21일 태국축구대표팀 공식 SNS를 통해 인종차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박항서 감독의 키를 가늠해봤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19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0-0으로 비겼다. 토디치 코치는 손으로 키를 재는듯한 동작 외에도 경기 내내 박항서 감독을 향해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프로필 기준 토디치 코치는 신장 187㎝, 박항서 감독은 167㎝다.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양인이 동양인을 깔본 것 아니냐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커졌다.
토디치 코치는 지금은 베트남이 선두지만 (전력은) 태국보다 열세다. 나중에 가면 순위가 내려가리라 생각했기에 ‘박항서 감독, 당신이 이끄는 베트남은 1위에서 조만간 낮은 위치로 떨어질 거요라는 뜻을 담은 손동작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과 토디치 코치는 외국인이지만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시아 역사에서 오랫동안 대립한 앙숙 관계다.
베트남인 상당수가 (내 손짓이 담긴 순간 포착) 사진만 보고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걱정한 토디치 코치는 이제 진실을 알았으니 내 사과를 받아달라. 태국과 베트남은 사이가 나빠 맞대결이 벌어지면 언제나 긴장감이 고조되지만 (경기와 무관한 이유로)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필요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토디치 코치는 (잘못된) 기사로 인해 심기가 불편했다면 (박항서 감독 이하) 베트남 코치진과 선수들, 베트남축구협회, 나아가 베트남 국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재차 미안함을 나타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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