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대통령 "반도체는 우리 제조업 버팀목…종합반도체 강국 도약"
입력 2019-11-22 11:40  | 수정 2019-11-22 12:31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불과 14시간 앞둔 22일 낮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투자 핵심소재 생산기업인 MEMC코리아 준공식 참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 특히 외국기업이 전액 투자한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지난 4개월 우리 기업·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다.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인 MEMC코리아는 반도체 핵심소재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기업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인 문대통령은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에는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다"며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사실로, 한국에 투자하는 게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자리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기업'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도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부지 임대료를 무상 제공하고 해외 전문인력에 대한 세제 지원과 체류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며 "특별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국인투자를 크게 환영하며 현금지원 비율을 투자금의 40%까지 확대했다. 한국은 외국인투자기업에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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