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는 괜찮다"…췌장암 4기 유상철 감독, 인천 홍보대사로 활동
입력 2019-11-22 11:18 
유상철 감독의 입원을 알린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나는 괜찮다. 인천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겠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49)이 인천시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인천시는 22일 오후 유 감독 포함 총 11명에게 인천시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한다.
유 감독은 위촉장 수여식에 불참하지만 홍보대사 활동 의지를 인천시에 전달하며 인천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암 진단 소식을 듣고 고민이 돼 유 감독 측에 홍보대사 활동 여부를 타진했더니 '괜찮다. 활동하겠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인천시를 응원해 주시겠다는 마음에서 진정한 스포츠인의 정신을 느꼈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유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접촉했고, 지난달 2일 인천시 홍보대사 추천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했다. 유 감독의 췌장암 4기 진단 소식이 전해지기 전이었다.
애초 인천시는 유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시민축구단 감독으로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그의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새로운 역할을 찾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유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췌장암 4기 진단 사실을 알렸다.
유 감독은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면서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투병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충격적 결과에도 "인천의 올 시즌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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