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부산 갈 이유 못 찾아" 불참 통보…이례적 친서 공개
입력 2019-11-21 19:30  | 수정 2019-11-21 19:49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부산에 가야 할 합당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렉처
-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 할 합당할 이유를 끝끝내 찾지 못했다"며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친서를 보낸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못 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몇 차례나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보려는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이 시점에서 형식적인 남북수뇌상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불참 통보에 청와대는 "평화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하여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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