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GS家 허정수·허진수 회장, 조카들에 GS건설 주식 증여
입력 2019-11-21 18:06  | 수정 2019-11-21 19:47
GS그룹 계열사 회장들이 조카들에게 GS건설 주식을 증여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71) 일가 내 지분 변동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66)은 각각 GS건설 주식 40만7266주, 87만7439주를 조카들에게 증여했다. 허정수 회장과 허진수 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첫째·둘째 동생이다.
증여 상대방은 두 회장의 조카인 허주홍 GS칼텍스 부장(36), 허태홍 GS홈쇼핑 부장(34), 허정현 씨(20)다. 허주홍 부장과 허태홍 부장은 허명수 GS건설 부회장(64) 아들이며, 허정현 씨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62) 장녀다. GS 4세 3명이 수증한 주식은 허주홍 22만7234주(74억원), 허태홍 18만6533주(60억원), 허정현 87만938주(285억원)로 집계됐다.
허주홍·태홍·정현 씨의 부친인 허명수 부회장과 허태수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셋째·넷째 동생이다.
이번 증여로 허주홍 부장은 30만765주(지분율 0.38%), 허태홍 부장 24만6081주(0.31%), 허정현 씨는 95만3879주(1.19%)를 보유하게 됐다. GS건설 지분이 1%가 넘는 GS 4세는 허정현 씨가 유일하다. 허창수 회장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40)은 지분 0.24%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특별관계자의 보유주식 일부 증여·수증"이라고 전했다. 이번 증여는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이뤄졌다. GS건설 주가는 올해 1월 30일 4만7600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3만원대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종가는 3만950원이다.
구동훈 S&K세무회계컨설팅 대표 세무사는 "주가가 낮아졌다고 판단될 때 증여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며 "친족 간 증여는 대주주 지위 유지에도 영향이 없기 때문에 최근 주가가 빠지면서 증여가 이뤄지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주사 체계 바깥에 있는 회사로,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일가가 주요 주주다. 최대주주는 허준구 명예회장 장남인 허창수 회장(9.27%)이며, 허정수 회장(3.24%), 허진수 회장(3.8%), 허명수 부회장(3.06%), 허태수 부회장(1.91%) 등이 주요 주주다. 허창수 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은 25.59%, 국민연금 지분율은 13.27%에 달한다. 허창수 회장은 (주)GS와 GS건설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허태수 부회장은 GS건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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