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동산PF 유동화증권 경고등"
입력 2019-11-21 17:48 
◆ 레이더M ◆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 증권사들이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규모 및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진행한 '국내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 시장의 추이와 위험 분석' 세미나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2014년 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7000억원으로 3.3배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2014년 37.4%에서 2018년 54.9%로 증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증권사 부동산PF 위험지수 평균은 지난해 0.301로 2014년 0.254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위험지수는 자본시장연구원이 사업 지역, 사업 용도, 시공사 리스크, 채무보증 형태 등 위험 요인 점수를 '0~1' 사이의 값으로 도출한 지수다.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부동산PF 유동화증권 규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부동산 PF 규모가 1조원 이상인 증권사들이 많아졌지만 위험지수가 대체로 0.3 이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위험 관리 실패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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