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신사(MUSINSA)'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10개의 유니콘을 가지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6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 정도니까 유니콘 수로 보면 꽤 잘하고 있다"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2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디지털이코노미포럼' 개회사에서 "스타트업과 관련해 규제 얘기가 많이 나온다. 규제 얘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창업이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유니콘 기업이 국가 경쟁력의 지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유니콘이 10개나 되는 것은 기업가정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정부가 지원을 잘 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더 나은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시장창출을 위한 진입규제 환경 개선, 혁신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인프라, 선순환을 위한 환경, 인재유입을 위한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엔지니어 육성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최근 스타트업코리아보고서를 발표해 시장, 기술, 노동력 등 4가지 영역에서의 제언을 했는데 특히 엔지니어가 많이 육성돼야 한다"며 "엔지니어들을 많이 육성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교육 정책과는 반대로 갈 수 있지만 나라 경쟁력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 크리스틴 차이 대표는 기조연설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틴 차이 대표는 "파괴적 혁신이 기술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기술을 사용 안 하는 회사는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파괴적 혁신이 없으면 도태되는 환경"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창업자들에게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1일 `2019 디지털이코노미포럼`에서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 크리스틴 차이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홍성용 기자]
차이 대표는 "실리콘밸리 팔로알토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사람들이 일상처럼 말하는 이야기 주제가 '스타트업'이다. 카페에서 창업자가 투자자에게 피칭을 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면서 "창업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커뮤니티인 셈이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의 성장전략 및 인사이트 공유'를 주제로 김종윤 야놀자 사업전략·온라인 부문 대표도 발표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야놀자의 궁극적인 비전은 행복"이라면서 "일하는 시간이 줄고, 레저 시간이 늘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 이같은 딜레마의 해결은 디지털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야놀자 사업전략·온라인 부문 대표가 21일 `2019 디지털이코노미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홍성용 기자]
김 대표는 또 "공급자와 수요자의 접점이 끊어져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이용해 데이터가 끊어지지 않고 흘러가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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