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상장 1호 기업이 될 예정이다.
천랩은 이번 상장을 위해 4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6만3000~7만8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71억~33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2~13일 양일간 진행되며, 17~18일 청약을 거쳐 올해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천랩은 국내 유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특정 환경 속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랩은 국내 최초로 미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진단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개발했다. 천랩의 참조(Reference)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전세계 논문에 8500회 이상 인용됐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천랩은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 ▲NGS·BI 통합서비스 ▲유전체 기반 감염 진단 솔루션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서비스 모델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검사-진단-치료-관리로 이어지는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향후 천랩은 정밀 분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치료제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치료제 후보 균주를 발굴하고,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상장을 계기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출시해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천랩 천종식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이미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천랩이 사업별 파이프라인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솔루션 고도화, 치료제 개발, 헬스케어 사업 강화 등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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