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부 규제 이어져도 서울 21주째 상승…부산·울산도 올라
입력 2019-11-21 15:08  | 수정 2019-11-21 15:09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시행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주 연속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부산과 울산 등 지방 일부에서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중에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단지가 오르면 가격을 따라 올리는 갭 메우기 현상,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0% 상승, 지난주(0.09%)보다 상승폭도 커졌다.(11월 18일 기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들은 내년 4월 말까지 상한제 유예기간이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고, 재건축 초기 단지들은 사실상 장기전이라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신축을 비롯한 일반아파트값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 새 아파트 청약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빠진 동작구의 경우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8%로 오름폭이 커졌고 과천시는 지난주 0.97%에서 이번주 0.89%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군 인기지역이 초강세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각각 0.14%, 0.16% 오르며 지난주보다 0.01∼0.02%포인트 올랐고, 양천구는 지난주 0.11%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6%로 오름폭이 상당하다.
최근 해운대·수영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시의 경우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9%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해운대구(0.71%)는 반송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영구(0.69%)는 남천·광안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울산도 조선경기 회복,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원정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번주 0.12% 상승하며 9주 연속 상승세다.
경남은 창원과 거제 등지의 하락세가 둔화하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오르면서 2017년 3월 셋째주(-0.04%)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전국 전셋값은 서울(0.08%→0.09%), 수도권(0.12%→0.13%), 지방(0.01%→0.03%)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은 자사고 폐지 이슈 이후 서울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주요 인기지역과 역세권, 신축은 물론 준신축이 함께 상승했다.
강남(0.20%)·서초구(0.14%)는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며 상승폭 확대이 커진 반면 송파구(0.05%)는 신규 입주물량(잠실올림픽아이파크, 2019년 11월) 및 인근지역(강동구) 입주물량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양천구(0.27%)는 주요 학군지역인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16%)는 가양·등촌동 위주로, 동작구(0.11%)는 동작·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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