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성호 선수는 어디에…수중탐색에 해군 기뢰제거함 투입
입력 2019-11-21 13:38  | 수정 2019-11-28 14:05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동강 나 침몰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선수(배의 앞머리)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탐색이 진행됩니다.

오늘(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성호는 지난 19일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두동강 나서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며,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습니다.

해경은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탐색을 벌이고, 발견 시 수중 정밀수색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수중 탐색을 할 수 있는 해군 기뢰제거함(소해함)이 투입됩니다.


기뢰제거함 2척이 이날 오후 5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선수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약 4.6㎞ 범위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부분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탐색했지만, 아직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또한 해경은 해군과 무인잠수정(ROV) 투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해군 ROV는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색에 투입돼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ROV는 독도 헬기 사고 현장에서의 작업 종료 후에 제주 수색에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해상에 떠있는 선미 부분은 전날(20일) 오후 제주대 3천t급 실습선 아라호를 투입해 인양을 시도했으나 너울·파도와 일몰 등으로 파손이 우려돼 작업을 중단했으며, 이날 다시 인양을 시도합니다.

이날은 전문 인양업체의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과 예인선(79t)을 투입해서 인양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양 바지선은 오늘(21일) 오전 3시 52분쯤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 오후 4시 30분쯤 사고 지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입니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를 인양하면 정밀 수색을 진행,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요한 감식자료인 만큼 전문 업체를 통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고, 인양작업을 최대한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9일 오전 7시 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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