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사고로 숨진 선원 1명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된 1차 부검 결과 전날 차귀도 해상에서 발견된 대성호 선원 60대 김 모 씨는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특히 시신은 이미 발생한 불에 짧은 시간에 노출돼 얼굴과 팔 등에 2∼3도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화상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김씨는 발견 당시 검은색 내의 상의와 얇은 운동복 하의를 입고 있었습니다. 작업복이 아닌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었고,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잠을 자거나 휴식 중일 때 불이 난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습니다.
해경은 사인 등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어제(19일) 오전 4시쯤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습니다.
승선원 중 김씨만 사고 당일인 어제(19일) 오전 10시 21분쯤 사고 선박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숨졌습니다.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