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사고와 관련해 "한 분은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었고 열한 분은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관계 기관은 수색에 총력을 쏟아달라"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주어선 화재사고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고를 파악한 직후 우리는 해경 선박, 군 함정, 항공기와 민간 선박까지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라며 "그러나 아직 한 분을 모셨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실종자 가족들께 모든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설명해 드리고 모든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마음을 세심하게 써달라"고 말했다.
특히 외교부에 "베트남 선원 6명의 가족에게 상황을 그때그때 알려드리고 한국에 오는 분들을 지원하라"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바다가 춥기 때문에 배에서 난방기기를 많이 쓸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선상 안전을 점검해 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색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향해 "수색에 최선을 다해 주시되 자신과 동료의 안전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갈치잡이 어선인 대성호는 전날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조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 중에 1명이 숨졌고 11명은 실종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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