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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여운 남긴 이영애, ‘나를 찾아줘’ 통해 보여준 다양한 연기色(종합)
입력 2019-11-19 16:50 
‘나를 찾아줘’ 김승우 감독, 이영애, 유재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나를 찾아줘 이영애가 깊은 감정선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이영애, 유재명, 김승우 감독이 참석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극중 정연이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에 김승우 감독은 아동학대를 다루는 점에 조심스럽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다 숨기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각심을 주는 선에서 알 수 있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를 찾아줘 이영애, 유재명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영화를 상영한 후 아직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다”고 말한 이영애는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힘든 장면을 잘 넘겨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결과가 잘 나와서 스스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작품이 좋아 겁 없이 뛰어 들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나를 찾아줘 속 낚시터 집단 인물들은 아동학대의 주범. 그러나 김 감독은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낚시터 인물을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규칙이 있고, 자신들 생활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정연이 본인들의 평온함을 깬 것이다 보니까 작은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커지면서 나아 간 거다. 개인적으로 마을사람들이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낚시터 집단 속 한 인물인 홍경장을 맡았다. 그는 홍경장에 대해 영화적으로 봤을 때 악역이다. 정연과 대립하는 인물에서 중심에 있다. (홍경장은)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동요하지 못한 어른들의 묘사다. 다들 먹고 살만한 위치에 있지만 ‘쉽게 지나갈 것이다 ‘남의 일에 누가 신경 쓰냐라는 태도가 지혜인 듯 태도를 보인다”라면서 리얼리티를 베이스로 한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고, 낚시터 집단의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붓는 정연. 이 과정 속에서 이영애는 짙은 모성애를 보여준다. 14년 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준 모성애와는 또 다른 결이 있었다. 이영애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차이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장르와 색이 다르기도 하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다르다. 다만 지금은 실제 제가 엄마가 되니까 더 슬프고 아파서 힘든 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가지 않고 감정을 절제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짙은 모성애 감정을 선보인 이영애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유재명, 오직 연기만으로 ‘나를 찾아줘를 가득 채웠다.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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