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출발했다.
19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7포인트(0.98%) 내린 2139.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9.6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2130선까지 밀렸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장 후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일부 언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철회를 부인한 이후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졌다고 보도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파월 연준의장이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과 미국이 화웨이의 제재를 90일 유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록 뉴욕증시가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상승을 이끈 종목군이 경기 방어주였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특히 국제유가가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하고, 국채금리도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이 부진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규제 유예나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커들로, 윌버 로스 등의 발언은 일정 정도 시장에 반영돼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SCI 신흥 지수 편입을 둘러싼 외국인의 매물 출회 가능성은 신흥국 환율이 약세를 보인 점 등과 겹쳐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 서비스업, 화학, 의약품, 은행, 음식료품, 보험, 제조업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섬유·의복, 운수창고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38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75억원, 21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NAVER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생활건강, 셀트리온,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6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30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1포인트(0.61%) 내린 665.23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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