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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NAVER, 라인·Z홀딩스 경영 통합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 가능"…목표가↑
입력 2019-11-19 08:35 

삼성증권은 19일 NAVER와 소프트뱅크가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한 데 대해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과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의 비지배지분 공개 매수와 상장 폐지, 라인과 Z홀딩스의 사업 이관과 지분 교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가 지주회사를 50대 50 비율로 소유하고, 이 지주회사가 Z 홀딩스를 64.7% 보유하며 Z홀딩스가 다시 야후 재팬 등과 라인을 100% 소유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통합 법인이 야후재팬의 안정적인 수익과 PC 이용자 기반에 라인의 신사업의 성장성과 모바일 지배력이 더해져 지속 가능한 투자와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포털과 메신저의 이용자 통합과 컨텐츠 공유를 통한 광고 플랫폼의 경쟁력 상승, 경쟁이 심화되는 모바일 페이 및 테크핀 시장에서 경쟁 완화와 시장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합병 기사 보도 이후 라인과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시너지를 선반영해 3조원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양사 통합 본계약이 12월에 진행된 후 실제 공개 매수를 거쳐 조직이 통합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의 진통과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실제 시너지 발생은 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과거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시 시장 기대는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었으나, 조직 통합 과정에서의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 악화가 나타났던 경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영 통합에 대한 기대감은 즉각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나타난 반면 실제 시너지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양사 통합의 실질적 시너지가 상당하고, 네이버 본업 역시 포털 광고 상품 개선에 따른 비즈플랫폼 매출 성장률 반등과 웹툰, 파이낸셜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 가치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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