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보물창고 서해' 유물 3만 점, 해양유물 역사 한눈에
입력 2019-11-18 19:32  | 수정 2019-11-19 07:40
【 앵커멘트 】
충남 태안 앞바다는 유독 풍랑이 심하고 안개가 짙어 오랜 역사 동안 선박이 최소 수백 척 침몰했다고 알려졌는데요.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선박 침몰과 유물 발견의 역사 현장에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남 태안 인근의 마도 해역.

유독 파도가 거세고 안개가 짙은 탓에,

이곳은 예로부터 좌초나 침몰 사고가 잦기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실제 이곳에선 유물 2만 5천 점을 실은 태안선을 비롯해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 4척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실제 크기 그대로 복원된 마도 1호선입니다. 전남에서 개경으로 약 50톤의 곡물을 실어나르다 마도 해역 인근에서 침몰했습니다."

선박에서는 도자기는 물론, 오늘날의 운송장 역할을 하는 목간과 당시 배에 실었던 곡물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바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수년 동안 염분을 뺀 뒤 내부를 약품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전시관에 올랐습니다.


사료에 따르면 마도 해역에 침몰된 선박만 수백 척이라고 알려진 만큼, 또 다른 선박이 해저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큰 상황.

▶ 인터뷰 : 오연주 /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연구사
- "한번 발견되면 수만 점의 유물들이 집중적으로 아주 좁은 지역에서 발굴되기 때문에…'바닷속 경주'라는 별명이 붙게 됐습니다."

바다 속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고대의 선박과 유물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우리 선조의 숨결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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