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도 해외로 간다
입력 2019-11-18 14:46 

이마트의 전문할인점 '노브랜드'가 해외 1호점을 낸다.
이마트는 2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로빈슨 갤러리아'쇼핑몰에 노브랜드 1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로빈슨 갤러리아는 필리핀 2위 유통기업인 로빈슨 그룹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노브랜드는 이 쇼핑몰에 필리핀 1호점을 271㎡(82평) 규모로 만든다. 이곳에서는 총 630종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이 중 70%를 노브랜드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채운다. 나머지 30%는 현지 인기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해외 1호점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한다. 현지 파트너사인 로빈슨 그룹이 매장을 개발·운영하고, 이마트는 노브랜드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 등을 파트너사와 공유하며 로열티를 받는다. 현지 파트너사는 특히 노브랜드의 '가성비' PB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사 측은 "한류 영향으로 필리핀 내 한국상품 호감도가 높다"며 "노브랜드가 기존 한국 제품에 비해 20~70%가량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픈에는 지난 10월 마닐라 '로빈슨 플레이스몰'에 오픈한 이마트의 기초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1호점도 영향을 미쳤다. 개점 후 센텐스 필리핀 1호점은 쇼핑몰 내 타 화장품 브랜드 대비 2~3배 높은 일 매출액을 올렸다.

이마트는 2013년 홍콩 유통업체 '파캔샵'에 PB상품을 공급한하며 수출 사업을 시작했다. 첫 해 3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18년 410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출국도 일본·중국·미국·러시아·호주·영국 등 2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프랜차이즈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마트는 몽골에 이마트 3개 점포, 사우디아라비아에 센텐스 2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이번 필리핀 진출로 해외 프랜차이즈 점포는 총 6개가 됐다. 황종순 이마트 해외사업팀장은 "현 진출국 외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브랜드 오픈에 대한 제안이 들어온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 세계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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