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에서 먹고 즐기는 `홈코노미` 1년 3개월만에 2배 성장
입력 2019-11-18 14:44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즐기는 '홈코노미(Home+Economy)' 관련 카드 결제건수가 불과 1년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홈코노미 관련 업종을 이용한 25~54세 KB국민카드 고객 카드 결제데이터 449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이들 업종의 카드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9배 증가했다. 분석 업종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가전 렌탈 △일상용품 배송 △집안·차량 관리 △홈엔터테인먼트 등 5개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 배달앱 결제 건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 2분기 음식 배달앱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2.14배 커졌다. 음식 배달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문, 결제 등 서비스의 편리함을 앱 사용의 이유로 꼽았다. 같은 기간 자녀·반려동물 서비스, 출장 청소, 세차 등 집안·차량 관리 업종이 2.01배, 영상, 음악, 도서 등 홈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이 1.83배 증가했다.
홈코노미 업종 이용이 많았던 연령대는 25~34세로 전체 결제건수의 53.7%를 차지했다. 특히 35~44세 여성은 건당 결제 금액이 2만8840원으로 평균 결제금액인 2만4393원을 웃돌았다.

특히 올 2분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 렌탈 업종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5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성장 폭이 커진 것이다. 이는 월 단위 등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업종 특성 탓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인식 변화를 홈코노미 업종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홈코노미 업종을 이용한 고객 중 35.9%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여유시간이 생기면 집에서 보낸다는 응답자도 51.7%에 달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가 집에서 먹고 즐기며 전문가의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홈코노미 관련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점차 다양화되고 전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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