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때는 평균 3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전국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은 7034만원 더 높게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억3425만원, 서울은 3억748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2~3년후 입주때 거래가격은 평균 3억7000만원 이상 상승해있다는 얘기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의 2019년 3분기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격은 평균 1억3425만원 상승했다. 분기별로 1억원 이상 상승한 분기는 최근 3년 동안에는 처음이고 상승률도 최근 3년 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열양상을 보였던 1년 전과 비교해도 더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는 서울이 3억74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지역은 대구가 1억1811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 올랐고, 대전(9504만원)광주(8961만원), 세종(8933만원) 순으로 상승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다.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을 고려한다면 서울은 연평균 15~20%, 수도권은 6~10%의 연평균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이(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4.90%, 수도권 6.19%, 서울 9.53%와 비교하면 분양 이후 발생한 수익률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지방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격은 1715만원 상승했다. 2019년 2분기 1623만원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8년 3분기 2566만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2년~3년의 시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1% 대의 상승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남으로 1041만원 떨어졌다. 그 외 경북 420만원 충북 323만원 순으로 하락이 나타났다. 충북은 2018년 4분기 하락한 이후 첫 하락이 나타났다. 경남과 경북은 충북과 달리 하락이 1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 제주는 지속되던 하락세가 2019년 3분기 들어서 멈추고 2532만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직방은 "저금리가 아파트 매매가격을 상승시키고 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시장환경을 감안한다면, 가격 안정과 인하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선상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성과를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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