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하이차, 정부 지원 요청…합의점은 못 찾아
입력 2008-12-26 20:38  | 수정 2008-12-28 15:34
【 앵커멘트 】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우리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을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상하이차는 노조 문제가 해결되면 자금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상하이차 임원단과 지식경제부 차관은 1시간 30분간 면담을 가졌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상하이차는 정부가 쌍용차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면서 노조문제가 해결될 경우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근 /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 "노조와 잘 협의가 된다는 전제 하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기술이전료를 포함해 3천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먼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역시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은 곤란하다고 못박았지만, 대주주와 회사, 노조가 고통을 분담해 합의를 도출하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 약속 불이행 등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쌍용차 노조 관계자
- ""(책임은 어떤 책임을 얘기하는거죠?) 대주주가 처음에 약속했던 것들, 투자 약속 안 한 것들, 지적재산권을 헐값으로 노조 동의 없이 무조건 가져간 것들, 이런 정도죠.""

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쌍용차 기술 유출 문제가 쉽게 결론이 나기 어려워, 당분간 상하이차와 산업은행, 쌍용차 노조 간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